
영리한 토끼는 세 개의 굴을 판다 (Jump Rabbit), Mixed media, Variable dimension, 2022
1. 아트그룹 다다림을 기획하게 되신 이유, 언제부터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세 분의 작가님에 대한 각각의 소개를 적어주셔도 좋습니다.
‘다다림'은 2022년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로 섬유, 라탄, 비즈 작업을 하는 세 명의 작가가 만나 공예 간의 색다른 조화와 융합을 보여주는 프로젝트 아트그룹입니다. 예술과 일상의 경계에서 작품의 범위를 확장하는 시도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그들의 삶 일부를 행복하게 만들기를 꿈꿉니다.
까요미 스튜디오는 비즈와 금속로 모든이의 취향을 탐구하고 나누는 공방입니다.
노플랜 프로젝트 는 등나무(라탄, rattan)를 사용하여 손과 자연에 집중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오얏실 은 작가 이수지의 성 ‘오얏 리(李)'와 터프팅의 주재료인 실(yarn), 공간 실(室)의 중의적 의미를 담은 섬유 브랜드입니다. 대한제국의 상징인 오얏을 비롯해 민화, 단청, 창살 등 한국의 정서를 기반으로 공간 한 켠을 따뜻하게 데워줄 작품을 만듭니다.
2. 각각 다른 소재로 작업을 하시지만 다다림이라는 프로젝트 그룹으로써 함께 작업하신 작업물 또는 활동이 있으시다면 이미지와 함께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각자 다른 소재를 다루고 있기때문에 한가지 공통주제를 가지고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해서 먼저 작업을 제안했습니다.(까요미)
누구나 선호하는 하트 모양. 연상 따뜻한 마음이 연상되어 공통된모양으로 하트(사랑)을 떠올렸을 때 수반되는 이미지는 사랑스러움, 귀여움 온갖 긍정적이고 좋은 이미지가 떠올랐어요. 그렇다면 각자가 만들어낼 하트는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등나무가, 진주가, 털실이 만들어내는 비슷하고도 다른 분위기의 것에서 다다림의 정체성을 담았고, heart to heart 라는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3. "영리한 토끼는 세개의 굴을 판다." 본 전시 작품-Jump Rabbit에 대한 기획 의도, 작업의 과정 등 전반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내년에 검은 토끼의 해라고 하죠. 한 해의 끝과 시작을 앞두고 꼭 담고 싶은 메시지였어요. 위로, 내년에 대한 기대감 등을 작품에 담아 세작가가 한공간에서 작업을 하여 작품을 완성하였습니다.

4. 향후 다다림의 활동 중 어떤 부분을 강조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으신가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재치있는 작품들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전시의 규모나 방식의 한계를 두지 않고 메시지의 경중을 따지지도 않으려 합니다.
5. 작가님들께서 경험하셨던 상자안의 이야기, 혹은 상자밖으로 나가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다다림이 생각하는 상자는 결국엔 생각의 프레임같아요.
아무래도 하나의 공예 분야에만 머무르다 보면 옳은 결과물, 안전한 작업 방식 등에 잠식되곤 하니까 한 발자국 떨어져봤을 땐 더 재미난 방법이 생길 수도 있었거든요. 공동의 작업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각자가 그리는 결과물이 다를 수 있고, 서로의 선을 존중해주면서도 틀을 깰 수 있도록 날카로운 피드백을 주기도 해야하니까요. 저희도 맞춰가는 단계예요.
6. 작품활동을 하며 오는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까요미 슬럼프가 올때는 밖으로 나가 새로운 자극을 많이 받으려고 노력해요. 시간이 많을때는 낯선곳으로 여행을 가고 시간이 없을때는 가까운지역에 있는 처음가는 장소로가서 많이 걸어요. 걷다보면 기분이 한결 나아지면서 주변이 눈에 들어와요. 가서 다양한 사람들을 구경하고 작품들을 보면서 새로운 자극을 받게되면 다시 작업하고 싶은 열정으로 슬럼프를 극복하려해요.
7. 작가님의 최근 관심사가 궁금합니다. 작업에 영향을 미치는 관심사가 아니라도 좋습니다!
노플랜 프로젝트 등나무를 이용한 공예를 하다보니 자연소재에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요. 특히 우리나라의 자연소재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최근에는 짚이나 모시, 부들 등의 소재를 활용한 교육도 받아보았어요. 소재에서 풍기는 자연의 향도 좋았고 숨쉬는 바구니에 곡식이나 채소 등을 보관했던 점도 참 자연스럽죠. 이전에는 풀밭을 무심히 밟고 지나갔다면 최근에는 풀에도 관심을 두고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전통지게나 소쿠리 같은 농기구들이 그 시대에 제 몫을 다 했던 것 처럼 현 시대에 제 몫을 하는 자연소재의 것들을 만들어 나아가고 싶어요. 생활에서 '쓸모'있어야 함은 늘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8. 작가님이 지향하는 창작에 대한 태도는 무엇인가요?
오얏실 저는 '오얏실'이라는 터프팅 스튜디오를 하나의 브랜드로 삼고 제 작품과 활동이 일관된 정체성을 갖길 바랍니다. 자두의 옛말 '오얏'은 제가 영감을 받는 '전통의 것'과 저의 성 '오얏 리'에서 따온 단어입니다. 다음 작품을 만들 때 오얏실의 컨셉, 키 컬러, 히스토리 등 즉, 정체성에 부합하는지가 창작을 위한 첫 질문이 됩니다. 섬유예술의 하나로 터프팅이 알려진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터프팅 작가로 활동하며 체감한 게 있어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공예, 표현 방식의 한계를 알 수 없는 분야였습니다. 지금도 위빙, 크로쉐, 회화 등을 더한 시도로 다채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어요. 창작은 늘 어려워요. 부유하는 생각이 구체적인 결과물로 나오기까지, 한 편으론 '나만의 색'을 유지하며 '유연한 변주'를 놓치지 않는 창작자가 되고 싶죠.
영리한 토끼는 세 개의 굴을 판다 (Jump Rabbit), Mixed media, Variable dimension, 2022
1. 아트그룹 다다림을 기획하게 되신 이유, 언제부터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세 분의 작가님에 대한 각각의 소개를 적어주셔도 좋습니다.
‘다다림'은 2022년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로 섬유, 라탄, 비즈 작업을 하는 세 명의 작가가 만나 공예 간의 색다른 조화와 융합을 보여주는 프로젝트 아트그룹입니다. 예술과 일상의 경계에서 작품의 범위를 확장하는 시도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그들의 삶 일부를 행복하게 만들기를 꿈꿉니다.
까요미 스튜디오는 비즈와 금속로 모든이의 취향을 탐구하고 나누는 공방입니다.
노플랜 프로젝트 는 등나무(라탄, rattan)를 사용하여 손과 자연에 집중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오얏실 은 작가 이수지의 성 ‘오얏 리(李)'와 터프팅의 주재료인 실(yarn), 공간 실(室)의 중의적 의미를 담은 섬유 브랜드입니다. 대한제국의 상징인 오얏을 비롯해 민화, 단청, 창살 등 한국의 정서를 기반으로 공간 한 켠을 따뜻하게 데워줄 작품을 만듭니다.
2. 각각 다른 소재로 작업을 하시지만 다다림이라는 프로젝트 그룹으로써 함께 작업하신 작업물 또는 활동이 있으시다면 이미지와 함께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각자 다른 소재를 다루고 있기때문에 한가지 공통주제를 가지고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해서 먼저 작업을 제안했습니다.(까요미)
누구나 선호하는 하트 모양. 연상 따뜻한 마음이 연상되어 공통된모양으로 하트(사랑)을 떠올렸을 때 수반되는 이미지는 사랑스러움, 귀여움 온갖 긍정적이고 좋은 이미지가 떠올랐어요. 그렇다면 각자가 만들어낼 하트는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등나무가, 진주가, 털실이 만들어내는 비슷하고도 다른 분위기의 것에서 다다림의 정체성을 담았고, heart to heart 라는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3. "영리한 토끼는 세개의 굴을 판다." 본 전시 작품-Jump Rabbit에 대한 기획 의도, 작업의 과정 등 전반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내년에 검은 토끼의 해라고 하죠. 한 해의 끝과 시작을 앞두고 꼭 담고 싶은 메시지였어요. 위로, 내년에 대한 기대감 등을 작품에 담아 세작가가 한공간에서 작업을 하여 작품을 완성하였습니다.
4. 향후 다다림의 활동 중 어떤 부분을 강조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으신가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재치있는 작품들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전시의 규모나 방식의 한계를 두지 않고 메시지의 경중을 따지지도 않으려 합니다.
5. 작가님들께서 경험하셨던 상자안의 이야기, 혹은 상자밖으로 나가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다다림이 생각하는 상자는 결국엔 생각의 프레임같아요.
아무래도 하나의 공예 분야에만 머무르다 보면 옳은 결과물, 안전한 작업 방식 등에 잠식되곤 하니까 한 발자국 떨어져봤을 땐 더 재미난 방법이 생길 수도 있었거든요. 공동의 작업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각자가 그리는 결과물이 다를 수 있고, 서로의 선을 존중해주면서도 틀을 깰 수 있도록 날카로운 피드백을 주기도 해야하니까요. 저희도 맞춰가는 단계예요.
6. 작품활동을 하며 오는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까요미 슬럼프가 올때는 밖으로 나가 새로운 자극을 많이 받으려고 노력해요. 시간이 많을때는 낯선곳으로 여행을 가고 시간이 없을때는 가까운지역에 있는 처음가는 장소로가서 많이 걸어요. 걷다보면 기분이 한결 나아지면서 주변이 눈에 들어와요. 가서 다양한 사람들을 구경하고 작품들을 보면서 새로운 자극을 받게되면 다시 작업하고 싶은 열정으로 슬럼프를 극복하려해요.
7. 작가님의 최근 관심사가 궁금합니다. 작업에 영향을 미치는 관심사가 아니라도 좋습니다!
노플랜 프로젝트 등나무를 이용한 공예를 하다보니 자연소재에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요. 특히 우리나라의 자연소재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최근에는 짚이나 모시, 부들 등의 소재를 활용한 교육도 받아보았어요. 소재에서 풍기는 자연의 향도 좋았고 숨쉬는 바구니에 곡식이나 채소 등을 보관했던 점도 참 자연스럽죠. 이전에는 풀밭을 무심히 밟고 지나갔다면 최근에는 풀에도 관심을 두고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전통지게나 소쿠리 같은 농기구들이 그 시대에 제 몫을 다 했던 것 처럼 현 시대에 제 몫을 하는 자연소재의 것들을 만들어 나아가고 싶어요. 생활에서 '쓸모'있어야 함은 늘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8. 작가님이 지향하는 창작에 대한 태도는 무엇인가요?
오얏실 저는 '오얏실'이라는 터프팅 스튜디오를 하나의 브랜드로 삼고 제 작품과 활동이 일관된 정체성을 갖길 바랍니다. 자두의 옛말 '오얏'은 제가 영감을 받는 '전통의 것'과 저의 성 '오얏 리'에서 따온 단어입니다. 다음 작품을 만들 때 오얏실의 컨셉, 키 컬러, 히스토리 등 즉, 정체성에 부합하는지가 창작을 위한 첫 질문이 됩니다. 섬유예술의 하나로 터프팅이 알려진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터프팅 작가로 활동하며 체감한 게 있어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공예, 표현 방식의 한계를 알 수 없는 분야였습니다. 지금도 위빙, 크로쉐, 회화 등을 더한 시도로 다채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어요. 창작은 늘 어려워요. 부유하는 생각이 구체적인 결과물로 나오기까지, 한 편으론 '나만의 색'을 유지하며 '유연한 변주'를 놓치지 않는 창작자가 되고 싶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