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15 ~ 2023. 1. 24 | 버티박스]

자연으로부터 온 초대 (Invitation from nature),  mixed media (with wool), 72.7*90.9cm , 2022

나는 머릿 속이 복잡하고 마음이 힘들 때 자연을 보고 느낀다. 

내가 느끼는 '자연'은 연속성과 따듯함의 성질을 지니고 있다. 

자연은 자연스럽게 연속적인 순리에 따르고 나는 그 연속적인 순리 가운데 안정감과 따듯함을 느낀다.

자연의 감각 (Sense of nature), mixed media (with wool), 50cm, 2022

내가 자연으로부터 느끼는 감각을 털실이라는 오브제로 표현한다. 

겹겹히 쌓이며 이어지는 털실로 자연의 연속성과 따듯함을 나타내고자한다. 

작품 속의 문은 자연으로부터 느낄 수 있는 긍정적 기운으로의 초대 및 소통의 역할을 한다.

1. 어떤 작업을 하시고 계신가요? 작가님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자연을 소재로 작품활동을 하는 박민입니다. 무언가를 그리고 만드는 것을 좋아했지만 입시를 준비하면서 그리기보다 만드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조소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오래된 성향이 작업 과정에도 보여지게 되는데 지금까지의 작업이 아크릴물감과 오일파스텔을 사용한 회화 작업이었다면, 미래를 바라보는 현재, 털실이라는 오브제를 사용한 소조 작업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미대 재학 중 많은 것들을 배워왔지만 막상 제가 작업을 하는 사람이 될것이라고는 확신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현재 작업실에서 작업을 하고, 저의 작품을 이렇게 전시하는 것을 계기로 저의 상자(한계)를 벗어나는 새로운 삶을 향해 딛는 발걸음이 되어주고 있어요.

2. 작가님께서 자연을 통해 작품을 전개하는 방법을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저는 생각이 많아지고 머릿속이 복잡할 때 자연을 보고 걸으며 쉬는 시간을 갖습니다. 자연은 언제나 저에게 따듯함과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거든요. 이러한 자연의 속성을 캔버스에 나타내고자 합니다. 나무라는 소재를 오브제화 하여 자연을 표현하고, 털실이 주는 따스함을 이용하여 자연의 포근함과 편안함을 나타냅니다.

저의 작품 속 문은 작품을 보는 관람자를 자연으로 초대하는 이미지로 다가갑니다. 복잡한 생각으로 힘든 감정에 휩싸인 분들이 자연속으로 들어가 힐링을 느끼듯 저의 작품 속 이야기를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3.  작품을 벗어나 작가님께서 세상을 살아가는데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점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또 그 점이 작품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까요?

저는 항상 제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늘 감사하고 끊임없이 배우며 지금나에게 주어진 행복을 누리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자연을 보고 자연 속을 걸을 때 시시때때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봅니다. 그 아름다움이 전부 저를 위해 창조되었다는 소중한 사실이 또 한번 감사할 수 있게 합니다. 이 아름다운 자연을 두 눈으로 보고 온 감각으로 느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제가 얼마나 사랑받는 존재이며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인지를 상기하게 되거든요.   

Artist's Profile

학력

• 2015-2018(졸업), 단국대학교, 조소과